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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기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 알바 상세후기

by 강한페페 2021.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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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순서에 따른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 알바 후기

 

[2021년 12월 2일 목요일]

오후 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자신을 xxx마케팅 xxx팀장이라고 소개하며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 알바에 대해 소개합니다.

어떻게 번호를 알고 전화했을까 생각하며 분노가 샘솟아 진상을 피워볼까 순간 생각했습니다만 저의 네이버 블로그는 2013년 이후로 사용하지 않고 더 이상 사용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어 직접 체험해보고 후기나 남겨볼까 하여 팀장의 제안을 덥썩 물어버립니다.

알겠다고 어떻게 해야되냐고 하니 카카오톡으로 블로그포스팅 제안서와 안내 내용을 보내준다고 합니다.

전화 종료 후 제안서를 PDF파일로 받고 자신들의 포스팅으로 운영되는 의심스러운 블로그 몇개를 공유받았습니다.

 

안내 카톡에서는 정식등록되어있는 업체의 광고를 "매번 새롭게" 제작하고 있어 원고 퀄리티가 우수하므로 저품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득하며 하루 5분정도의 투자로 월 100만원 이상의 부수익이 창출 가능하다는 말로 현혹합니다.

제안서도 허술하기 짝이없고 ㅋㅋ 매번 사용할만한 안내 카톡 내용에 오타가 있는것을 보니 역시나 의심을 떨칠수가 없습니다.

 

어차피 버릴 블로그 이미 해볼 마음이 있었지만 그래도 한번 튕겨봅니다.

제안서도 자세히 보고 생각좀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하니 내일 다시 연락드린다고 합니다.

 

[2021년 12월 3일 금요일]

전화가 옵니다.

진행하고 싶다고 하니 계약서를 써야한다고 하며 카톡으로 계약서를 보내고 사인을 청합니다.

계약서를 읽어보니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2개월 계약으로 진행하기로 했지만 계약날짜부터 개인정보까지 틀린 곳이 너무 많아 결국 두번의 수정 끝에 사인을 합니다. 에혀.

 

원고배정 담당자가 카톡으로 연락할 것이라고 합니다.

잠시 뒤 또다른 팀장이 카톡으로 연락하여 현재 블로그가 활성화 상태인지 휴먼(?)상태인지 구분하기 위한 확인글 작성을 해달라고 합니다. 오타는 계속됩니다.

글 작성 후 최종 확인되어 건당 2만원으로 익일지급 진행될 것이며 이제 주말이므로 월요일 낮 12시에 원고 담당자가 카톡으로 연락한다고 합니다.

 

[2021년 12월 6일 월요일]

원고 담당자가 속한 카톡 대화방에서 초대가 옵니다.

들어가보니 원고 담당자 이외의 알 수 없는 3명의 참여자가 더 존재하여 나머지는 누구냐고 물어보니 광고 피드백을 해주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합니다.

원고 담당자의 카톡 프로필을 보니 중국어가 써있고 나머지 사람들의 프로필도 사진 도용이 의심됩니다.

앞서 있었던 계속되는 오타와 카톡 프로필로 조선족일수도 있겠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듭니다.

 

담당자가 요구하는 이름과 계좌번호, 전화번호를 넘겨준 뒤 월요일 광고 두 건, 화요일 광고 세 건을 넘겨받습니다.

담당자가 지정해주는 시간대에 반드시 광고가 올라가야하며 시간대가 천차만별이므로 예약발행을 걸어놓아야 한다고 합니다.

 

광고는 워드나 메모장으로 전달받았으며 각 회사별로 지정된 양식을 지켜야합니다.

광고의 내용은 절대 수정하면 안되고 사진은 첨부파일로, 내용은 복사하여 넣음으로써 글을 등록합니다.

 

[2021년 12월 7일 화요일]

월, 화요일 광고 다섯 건이 모두 등록되었으며 저녁 시간대에 월요일 광고가 정산된 4만원이 입금되었습니다.

일일 조회수가 한자리에 머물던 블로그의 조회수가 160대로 늘어납니다.

 

수요일 광고 세 건을 등록합니다.

 

[2021년 12월 8일 수요일]

목요일 광고 세 건을 등록합니다.

 

???

아무리 기다려도 입금이 되지 않습니다.

문의해보니 누락되었다며 내일 한꺼번에 입금된다고 합니다.

 

블로그 조회수는 300대를 뛰어넘습니다.

 

[2021년 12월 9일 목요일]

금요일 광고 세 건을 등록합니다.

 

오~ 화, 수요일 정산금인 12만원이 입금되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 조회수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미 저품질 광고글을 빠르게 올리다보면 블로그 지수가 낮아져 검색결과에 노출되기가 힘들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빠르게 내려갈지는 몰랐는데 당황스럽습니다.

 

[2021년 12월 10일 금요일]

?????

조회수를 체크하는건지 블로그 지수를 확인하는건지는 몰라도 광고 작성을 위한 원고를 주지 않습니다.

목요일 광고에 대한 정산도 되지 않습니다.

 

벌써 손절인가? 싶어 정산되지 않았으니 입금확인을 해달라고 말해봅니다.

 

[2021년 12월 11일 토요일]

카톡 확인도 잘 하지 않습니다.

근데 오늘중으로 입금한다는 내용은 계속 말해줍니다 ㅋㅋ

오늘도 광고 원고를 주지 않습니다.

 

조회수는 다시 한자리수로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2021년 12월 12일 일요일]

더이상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맨 처음 전화로 포스팅 알바를 소개했던 분도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좋은 경험했다 생각하고 대화방에서 나옵니다.

 

 

결론

 

 

신기하고도 궁금했었던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 알바의 조회수 결과입니다.

한 2주 정도 예상했지만 일주일도 안되서 손절당해버린 슬픔을 이겨내기위해 치킨을 시켜봅니다.

 

결과로 보이다시피 한 번 발을 들여놓게되면 블로그가 폭파될 것이므로 저와 같이 다른 곳에서 블로그를 운영중이시거나 앞으로 내 인생에 블로그는 없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만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블로그 지수가 꽤 높으신 분은 저보다 오래갈 순 있겠지만 결국 짧은 시간안에 블로그는 휴지조각이 될 것입니다.

 

제 뇌피셜이지만 포스팅 알바 소개, 중간 브로커, 원고 담당자 모두 동일인물일 수도 있고 모두 다른 인물이라고 한다면 잘 짜여진 사기조직이라고 생각됩니다.

처음에 소개했던 xxx마케팅이라는 회사 정보도 거의 없고 홈페이지를 어찌 찾긴 했지만 형식만 차려놓은 허술한 홈페이지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꼬장피우지는 않을까 싶어 모든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전화통화 내용은 다 저장 및 보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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